L.A.의 파사데나 남쪽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헌팅턴 라이브러리(The Huntington Library)에 도착하였다. The Huntington Library를 굳이 도서관이라고 쓰지 않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도서관으로 보기 어렵고 단지 책을 많이 보관한다는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다. 헌팅턴 라이브러리는 1919년 철도와 부동산 재벌이었던 헨리 E. 헌팅턴과 아라벨라 헌팅턴 부부가 설립한 곳이다. 전 세계를 다니며 희귀 도서들을 수집한 헨리 헌팅턴은 두 번째 아내 아라벨라의 영향으로 예술품 수집에도 열정을 기울여 방대한 소장품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들어간 건물 안에 많은 책들 속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1층과 2층 장서에 책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 옛날에 저렇게 많은 책을 모을 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Art Museum의 예술 작품은 또 얼마나 많은지... 헌팅턴 박물관 소유의 집 중에 메인(Main) 건물이 2채 있었는데 크기가 엄청나다. 그 안에는 도서관, 예술관이 들어 있다. 정원의 크기도 어마어마 한데 그 안에는 중국관, 일본관 모두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중국관은 옛 청나라 시대의 건물을 비롯한 연못과 식물을 가꾸어 놓았다. 일본관도 일본의 느낌에 맞는 기와나 창호 등이 특색 있게 꾸며진 건물과 어울리는 자연을 배치하였다. 그렇게 크게 중국과 일본의 정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한국관이 없는 게 아쉬웠다. 요즘이라면 절대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Botanical Gardens(식물원)은 무려 5000종이 넘는 사막 식물들이 모여 있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선인장들이 많았다. 규모 또한 대단하다. LA 지역은 선인장이 잘 자라는 온대(지중해성) 기후이며 사막 지역이다. Hungtington 도서관, 박물관, 식물원을 나와 LA 한인촌의 짜장면을 먹으러 갔다. 한인촌이 형성된 것은 40 여년 전인데 시설물들이 노후 되어 상당히 낙후된 모습이다. 식사 후 한국 마켓에 갔다. 한국의 보통 진열 매장보다 규모가 훨씬 커 보
청정 도시 유타의 시골은 또 다른 세상 딸과 함께 근무하는 시청 직원들을 만났다 . 그들은 인사도 잘하고 한국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 본인에게 질문도 많이 하였다 . 요즘 한국의 연예인 등이 미국 사회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여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음을 실감하였다 . 그들의 질문에 잘 답변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연예인들을 잘 알아 둘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 시청 청사를 돌아보았다 . 시설이 아주 좋다 . 한국의 시청은 일반 관공서라고 한다면 이곳 시청은 개인 회사 같은 분위기로 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 점심 식사 후 시청 옆에 있는 산책을 하는 코스를 딸과 함께 걸어보았다 . Lagoon Trail 산책로이다 . 산책로는 Lagoon 이라는 놀이동산 근처에 형성된 오솔길이다 . Lagoon 놀이 동산은 백 년이 넘은 롤러 코스터가 있다 . 미국의 중고등학교는 대개 6 월부터 8 월까지 긴 방학을 한다 . 그래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이 보인다 . 이곳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은 자녀들을 연간 회원으로 가입 시켜준다고 한다 . 한국의 학생들이 부러워 할 만한 신나는 일이다 . 하지만 그런 것은 가정 형편상 연간 회원으로 가입 해야만 하는 사정이 있다 . 보통 미국의 부부가 맞벌이를 한다 . 그래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방학 기간에는 아이들을 돌 볼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다 . 부모가 직장에 있는 동안 아이들은 집에서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 그래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에 방학 중 여가 시간을 놀이동산에서 보내도록 배려 하는 것이다 . 그런데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렇게 여가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학생들을 보고 한국의 입시제도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 실상 한국의 학생들은 고교생활 3년을 지나친 입시 경쟁으로 힘들어하는데 ... 촬영자 : Boston Gibb (13세 중학생. 유타주 거주) - Lagoon 놀이동산에서 유타 지역은 가정에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 길거리에
LA에서 마지막 날이다. 아침 식사를 하며 여동생 가족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아침 10시에 집을 나와 LA 공항에 11시 도착했다. 차를 태워준 매제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이별은 언제나 쉽지 않다. 늘 남자 다운 상남자인 매제도 헤어지는 섭섭함에 말문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손만 흔든다. 이제 미국 국내선을 잘 타보자는 생각에 항공권 구매 용지를 들고 공항 제복을 입고 있는 사람에게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물어보니 지금 자기는 근무시간이 아니라며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라고 한다. 또 다시 느껴지는 미국 공항에서의 불친절.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기 일이 아니면 상관하지 않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LA 공항 체크인 후 검역 통과 장소 지난번의 국내선 탑승 경험을 생각하며 다시 물어물어 비행기 탑승 체크 인을 하고 비교적 순조롭게 국내선 대기소에 도착하였다. 점심 식사가 애매하여 작은 봉투에 들은 땅콩을 하나 샀는데 8 달러이다. 공항은 현실 물가와는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다. 비행기 내에 들어와 창가에 앉았다. 이륙하니 대지가 멀리 보인다. 아득히 보이는 집들과 강. 유타(Utah)주에 가까이 오니 산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제 눈이 왔다고 한다. 유타주는 아직 조금 춥다. 유타에는 딸이 살고 있다. 15년 전, 딸의 대학 시절 방학 기간에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 이후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절실한 호소에 유학을 보냈다. 지금은 유타주의 공무원으로 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지만 오랜만에 만나야 하는 먼 거리에 사는 것이다. 사랑하는 딸을 멀리 보내고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식을 유학 보낼 때에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경험자로서 하고 싶다. 비행기가 하강하여 착륙을 한다. 실제 비행 시간은 1시간 반 정도이다. 시차가 +1시간이고 비행기에서 공항 출구로 나오는 시간 등으로 오후 4시에 밖으로 나왔다. 기내에서는 음료수만 주어 준비한 땅콩이 대용식이 되었다. 딸과 사위를 만나 멕시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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