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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자연의 땅, 유타에 가다

  LA에서 마지막 날이다. 아침 식사를 하며 여동생 가족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아침 10시에 집을 나와 LA 공항에 11시 도착했다. 차를 태워준 매제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이별은 언제나 쉽지 않다. 늘 남자 다운 상남자인 매제도 헤어지는 섭섭함에 말문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손만 흔든다. 이제 미국 국내선을 잘 타보자는 생각에 항공권 구매 용지를 들고 공항 제복을 입고 있는 사람에게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물어보니 지금 자기는 근무시간이 아니라며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라고 한다. 또 다시 느껴지는 미국 공항에서의 불친절.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기 일이 아니면 상관하지 않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LA 공항 체크인 후 검역 통과 장소 지난번의 국내선 탑승 경험을 생각하며 다시 물어물어 비행기 탑승 체크 인을 하고 비교적 순조롭게 국내선 대기소에 도착하였다. 점심 식사가 애매하여 작은 봉투에 들은 땅콩을 하나 샀는데 8 달러이다. 공항은 현실 물가와는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다. 비행기 내에 들어와 창가에 앉았다. 이륙하니 대지가 멀리 보인다. 아득히 보이는 집들과 강. 유타(Utah)주에 가까이 오니 산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제 눈이 왔다고 한다. 유타주는 아직 조금 춥다. 유타에는 딸이 살고 있다. 15년 전, 딸의 대학 시절 방학 기간에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 이후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절실한 호소에 유학을 보냈다. 지금은 유타주의 공무원으로 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지만 오랜만에 만나야 하는 먼 거리에 사는 것이다. 사랑하는 딸을 멀리 보내고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식을 유학 보낼 때에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경험자로서 하고 싶다. 비행기가 하강하여 착륙을 한다. 실제 비행 시간은 1시간 반 정도이다. 시차가 +1시간이고 비행기에서 공항 출구로 나오는 시간 등으로 오후 4시에 밖으로 나왔다. 기내에서는 음료수만 주어 준비한 땅콩이 대용식이 되었다. 딸과 사위를 만나 멕시칸

주택가에서 만난 코요테, 울부짖는 공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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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튼 캐년(Eaton Canyon)에 가다 오늘은 조카가 산에 가자고 한다. 미국의 산행은 어떻게 할까? 궁금하다. 일단 운동화에 가볍게 차려 입고 차를 타고 집을 나왔다. 아침 8시 출발했다. 목적지 근처에 있는 조카 친구 집에 도착하였다. 마치 설악산에 있는 와 있는 듯 공기가 맑다. 집들이 예쁘고 가로수와 가로등도 잘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새 소리가 크게 들린다. 고요한 아침인데 큰 새소리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지붕 위에 큰 새가 앉아 있다. 놀랍게도 공작새란다. 공작새가 짝을 부르는 소리가 엄청 크게 메아리친다. 소리의 크기는 마치 자동차 크랙션 만큼이나 크다. 잠시 후 비슷한 소리가 울린다. 마치 답변을 하듯이 소리가 나서 주변을 돌아보니 또 다른 공작새가 나무 위에 있다. 동물원에서 공작이 꼬리를 펴는 모습만 보았는데 실제 야생의 모습을 보니 굉음을 내는 커다란 새이다. 주택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Eaton canyon 이다. 잠시 후 산행을 시작했다. 산으로 올라가지 않고 거의 평지 만을 걷는 산책 길이다. 때로는 선인장 숲이 나온다. 신기한 야생 선인장 숲이다. 방울뱀이나 독성 있는 식물의 서식지이니 숲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도 있다. 조금 더 가니 시냇물이 나온다.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단체로 온 것 같은 청소년들이 지나간다. 물어보니 교회 청소년 모임에서 왔다고 한다. 주변에 야생화를 비롯하여 많은 이국의 식물이 자란다. 1시간 정도 걸어가니 드디어 폭포수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폭포 앞에 있다. 폭포 꼭대기에 바위가 얹어져 있고 그 바위 사이에서 내려오는 물이 신기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한다. 잠시 쉬다가 길을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국에서 산에 오를 때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오늘 날짜가 미국 현충일 연휴이다. 특별히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자연을 보러 오는 것이다. 어디를 가나 사람이 사는 이치는

헌팅턴 라이브러리 - 압도적 규모의 식물원, 도서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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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의 파사데나 남쪽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헌팅턴 라이브러리(The Huntington Library)에 도착하였다. The Huntington Library를 굳이 도서관이라고 쓰지 않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도서관으로 보기 어렵고 단지 책을 많이 보관한다는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다. 헌팅턴 라이브러리는 1919년 철도와 부동산 재벌이었던 헨리 E. 헌팅턴과 아라벨라 헌팅턴 부부가 설립한 곳이다. 전 세계를 다니며 희귀 도서들을 수집한 헨리 헌팅턴은 두 번째 아내 아라벨라의 영향으로 예술품 수집에도 열정을 기울여 방대한 소장품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들어간 건물 안에 많은 책들 속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1층과 2층 장서에 책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 옛날에 저렇게 많은 책을 모을 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Art Museum의 예술 작품은 또 얼마나 많은지... 헌팅턴 박물관 소유의 집 중에 메인(Main) 건물이 2채 있었는데 크기가 엄청나다. 그 안에는 도서관, 예술관이 들어 있다. 정원의 크기도 어마어마 한데 그 안에는 중국관, 일본관 모두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중국관은 옛 청나라 시대의 건물을 비롯한 연못과 식물을 가꾸어 놓았다. 일본관도 일본의 느낌에 맞는 기와나 창호 등이 특색 있게 꾸며진 건물과 어울리는 자연을 배치하였다. 그렇게 크게 중국과 일본의 정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한국관이 없는 게 아쉬웠다. 요즘이라면 절대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Botanical Gardens(식물원)은 무려 5000종이 넘는 사막 식물들이 모여 있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선인장들이 많았다. 규모 또한 대단하다. LA 지역은 선인장이 잘 자라는 온대(지중해성) 기후이며 사막 지역이다. Hungtington 도서관, 박물관, 식물원을 나와 LA 한인촌의 짜장면을 먹으러 갔다. 한인촌이 형성된 것은 40 여년 전인데 시설물들이 노후 되어 상당히 낙후된 모습이다. 식사 후 한국 마켓에 갔다. 한국의 보통 진열 매장보다 규모가 훨씬 커 보

L.A에서 체감하는 문화 차이 - 높은 주택 담장, 와인과 수제 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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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일부 마치고  LA 로 이동하는 날이다 .  새벽  5 시에 일어났다 .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6 시에 길을 나섰다 .  화요일 평일인데 한국에서 예상치 못한 차량의 바다가 샌프란시스코 고속도로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  아침  6 시  15 분인데 고속도로에 차량이 막히기 시작한다 .  이곳은 동부의 뉴욕 등과 시차가  3-4 시간 있는 나라이기에 새벽부터 서둘러 나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부지런한 국민이 사는 ,  아침의 나라 한국에서만 서두르는 줄 알았는데 미국의 국민들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이곳에 진입한 고속도로 다리 앞에서 지체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  샌프란시스코 만을 지나가는 고속도로 다리에 가해지는 차량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각 게이트에서 출발시간을 통제하며 출발을 시키고 있다 .  한쪽 대기 차선이  10 개 정도인 넓은 도로에서 ,  차량이 지체되도록 출발을 지연시키며 적당히 분산 출발을 한다 .  그러면서 다리 위의 차량은 적절한 숫자를 유지하며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엄청난 교통체증을 경험하며 겨우  7 시 반에 도착했다 . 나의 체크인 장소는  F1 으로 적혀있다 .  한참을 걸어  F1  체크 인 기계 앞에 섰다 .  수속 점검을 하여 통과해서 다음 단계로 가야 하는데 생전 처음 보는 기계라 담당자에게 질문을 했는데 담당자가 잘 알려주지 않는다 .  매우 답답하게 물어보면 겨우 하나만 알려주고 하는 식으로 겨우 체크 인을 해결했다 .  부지런히 들어가 다음 단계의 점검을 받으며 입실을 준비한다 . 미국인들은 일하는 게 너무 답답하다 .  국내선 비행기를 타러 이동하는데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 놓고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는다니 ...  이곳은 이용자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태도이다 .  비행기 탑승이 너무 힘들다 .  한국 같으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은 상황이다 .  고국을 떠나와 보니 우리나라는 정말 좋은 나라인걸 알겠다 .  이

시속 65마일로 달린 '17마일즈 드라이빙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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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17마일즈 드라이빙 공원, 피놀해변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아시아인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을 비롯하여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의 많은 아시아인종이 살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도 있고 샌프란시스코와 인접한 오크랜드(Oakland) 지역에도 있다. 오크랜드의 한국 마켓을 찾아가니 한국인 점원들이 ‘안녕하세요’ 라는 한국말 인사를 건넨다. 반가운 인사말이다. 차이나타운은 주로 먹거리가 비슷한 식품을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아시안들은 젓갈류나 야채,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좋아한다. 이런 연유로 시장이 형성되고 사람들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몰려들어 상거래를 한다. 또한 아시아계의 식생활을 선호하는 많은 서양인들이 있다. 그들도 함께 모여 시장은 활성화된다.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

세금 많고, 먹는 걱정 없고, 아파트 보다 주택 - 샌프란시스코 주민의 삶

오후  3 시경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을 했지만 세관을 통과하여 집에 도착하니  6 시  30 분이다 .  예쁜 주택들이 나란히 있는 산동네이다 .  보통의 미국 집처럼 잔디밭이 있고 자동문 차고가 있다 .  집으로 들어오니 환영의 말을 영어로 적은 벽문이 걸려 있고 커다랗게 부푼 풍선에 한글로 적은 환영의 글이 있다 . 미국의  80 대 어르신의 집에서 꽤나 현대적인 환영을 받은 것이다 .  지친 몸과 마음을 식사로 충전하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  연세도 지긋하신 노부부께서 조카들의 방문을 맞아 반갑게 온갖 준비를 하고 기다렸던 것이다 .  감사의 마음이 넘치게 느껴진다 . 원문을 보시려면 아래링크를 클릭 http://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8251

한산한 인천공항 넘어, 분주한 샌프란시스코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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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비행 여행 코로나가 조금 시들해 지는 틈을 타서 오랜만에 미국 나들이를 준비해 왔다. 먼저   요즘 외국여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점검을 해보았다 .  준비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항원검사를 위해 항원 검사소를 찾았다 .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항에 교통 센타에 있는 명지병원 분원으로 들어 갔다 .  코로나 전에 공항 주차장은 차 세울 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2 년전과 비교하며 그 많은 차는 다 어디에 갔을까 생각했다 .  주차장 전체는 거의 비어 있었지만 병원 가까운 주차 자리는 그래도 빈틈이 없었다 . 원문을 보시려면 아래 주소를 클릭 http://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8134